LG화학, '값 30%↓·용량 3배' 차세대 車배터리 美 공급
1천만달러 배터리 개발 美 정부 프로젝트 수주
2011-07-26 06:00:00 2011-07-26 06:00:00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LG화학(051910)이 가격은 30% 이상 내리고 용량은 3배 늘린 차세대 자동차용 배터리를 미국 시장에 공급한다.
 
LG화학(대표 김반석, www.lgchem.com)은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 컨소시엄인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로부터 1천만달러 규모의 고성능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USABC는 전기자동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미국 에너지국(DOE, Department of Energy)과 GM, 포드, 크라이슬러 자동차 3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이번 수주로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차세대 플러그인 전기자동차에 탑재될 고성능, 고출력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소재 개발 등으로 배터리 가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원가 절감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어 전기차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김반석 부회장은 "앞으로 가격은 3분의 1 이상 떨어뜨리고, 용량은 3배 늘린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번에 미국에 공급하는 차세대 배터리도 그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닐 것이란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 2004년 아시아 업체로는 처음 미국 현지 연구법인인 LGCPI(LG Chem Power Inc.)를 통해 460만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맡은 뒤USABC의 4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LG화학은 USABC의 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GM, 포드 등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USABC의 상위 기관인 미국 자동차연구위원회(USCAR, US Council for Automotive Research – ) 스티브 짐머 전무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차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미국 시장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LG화학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성능,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만큼 향후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해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미 미국 자동차 메이커 GM의 쉐보레 볼트와 포드의 순수 전기차 ‘포커스’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2013년까지 국내 충북 오창 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에 총 2조원을 투자해 35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확보, 매출 4조원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1위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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