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전산장애 급증에 외양간 고치기 '한창'
2011-07-25 14:07:19 2011-07-25 18:06:4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상반기 증권사들의 전산장애에 관련한 민원이 크게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전산과 보안체계를 점검하는 등 뒤늦게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증권사 보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이미 떨어진 후라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증권업계에서 총 910건의 민원·분쟁 중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이 297건(32.6%)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3건 보다 23.5% 증가한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관련 민원·분쟁이 증가한 것.
 
지난달 20일 현대증권(003450) HTS에서 장 개시 시간인 오전 9시부터 9시40분까지 접속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6일 NH투자증권(016420)은 최소 30분 이상 시세 조회용 HTS에 다른 투자자들의 거래 내역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크고 작은 전산장애 사고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시 전산 오류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고 이후 전산과 보안체계를 점검하는 절차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홈트레이딩시스템을 개편하고 향후 3년동안 보안강화 작업과 전산백업센터 확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장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서버 부하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태로 체크 프로그램을 개선해 이미 적용하고 있고 인증과정에 문제가 되었던 데이터베이스를 변경함으로써 데이터 처리과정에서 유발될 수 있는 장애 요소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업무가 추가될 경우 그에 따른 영향을 철저히 점검해 안정적인 거래시스템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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