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금값이 온스당 16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유럽의 미국의 부채 위기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데 따른 영향이다.
금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언제까지 얼마나 금값이 상승 마라톤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금값, 10일연속 상승랠리..안전자산 선호현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12.30달러(0.8%) 상승한 1602.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연속 오름세로, 지난 1980년 7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갔다.
금값은 장중 1607.9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장 중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제임스 코디에르 옵션셀러스닷컴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안전자산을 선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 부채위기 우려도 금값의 또다른 지지축"이라고 덧붙였다.
◇ 금값, 2020년 5000달러까지 간다
시장에서는 금값의 추가 상승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스탠다드차타드(SC)는 "금값이 오는 2014년 2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2020년에는 5000달러를 달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SC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막대한 양의 금을 매수하고 있다"며 "금 시장은 향후 2년 동안 공급 부족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분석해볼떄 금값이 향후 수개월내에 온스당 17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버트 루트 카봇 머니 매니지먼트 최고 투자책임자는 "금이 향후 6~9개월내에 2000달러까지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금이 미국 국채를 대신할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금의 경우 오랫동안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활용됐고 세계 경제가 불안한 시기에도 꾸준히 가격이 상승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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