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유럽 은행들의 재무 건정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15일 오후5시(현지시간) 발표된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지난 4월부터 유럽 21개국 91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해왔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이전 평가보다 더 엄격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독일 뉴스통신 dpa는 지난 12일 EU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보다 더 엄격하게 진행돼 몇몇 금융회사는 부적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열린 1차 평가에서는 91개 은행 가운데 7개 은행이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평가에서 스페인과 그리스은행이 탈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개의 은행의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이에 앞서 "시장에서 스페인 은행과 그리스 은행을 포함해 최대 15개 은행들이 기준에 못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CNBC 역시 스페인 저축은행 5곳과 중견은행 1곳이 스트레스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한 바 있다.
◇혼란 심화 vs. 신뢰구축 계기
이번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가 만약 국가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이르면 금융권에 신용 경색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이번 그리스 사태를 두고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 버금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이유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은행은 혼란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스트레스테스트가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재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이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에 실패하는 은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7개 EU 재무장관들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필요할 경우 각국 정부가 탈락한 은행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첵 로스토프스키 폴란드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각국 정부가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취할 행동을 이미 마련해놓았거나 즉각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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