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나기전 포트폴리오 점검 하셨나요?
2011-07-11 16:09:45 2011-07-11 18:20:03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이모씨(남·32)씨는 휴가 가기 전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 외부 악재를 딛고 서머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이씨의 기대대로 서머랠리는 계속될 수 있을까? 과연 현 시점에서 이씨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까?
 
여름 증시가 상승한다는 서머랠리는 미국 월가의 펀드 매니저들이 휴가를 떠나기 앞서 주식을 사놓는다는 데서 유래했다.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2년 여름 다우 지수가 무려 두 배나 폭등하면서 서머랠리라는 용어가 정착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지난 1975년 이후 7월 코스피는 36번 중 21번 상승했으며, 연말연시인 11월과 1월을 제외하면 7월은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로 꼽힌다.
 
그러나 11일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23.19포인트(-1.06%) 하락한 2167.16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된데다 중국 물가지표도 급등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단기조정에 들어가겠지만 서머랠리는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옵션만기일이 포진하고 있어 짧게는 시장이 주춤거릴 수 있지만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잠시 쉴 때 주식을 사는 것은 장마 이후 여름을 준비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지혜 NH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도 악화되고, 옵션만기일도 예정돼있어 당분간은 키맞추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를 떠나기 전 종목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투자자에는 IT와 자동차주 등이 추천됐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기전자(IT)업종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하반기 경기개선 기대감을 고려하면 IT업종은 지금이 바닥권이기 때문에 휴가 전 관심을 둬야할 종목"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헤지펀드 도입 기대감으로 대형 증권주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보다는 자동차와 상품관련주 등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 연구원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주, 상품관련주, 은행주는 휴가기간 품에 안고 갈만 한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분명한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기 때문에 상품가격이 오르고, 주식시장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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