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동아건설, 프라임개발, 프라임건설, 삼안, 프라임저축은행 등 건설분야와 금융분야 계열사를 거느린 프라임그룹이 이번 테크노마트 진동사태로 결정적인 위기에 몰렸다.
테크노마트는 밤새 이어진 긴급진단과 진동측정 장치 설치 등을 마치고 7일 오전 9시 재개방됐으나 유동성 위기에 몰린 프라임그룹의 탈출은 허락하지 않았다.
1988년 부동산 개발업체 프라임산업으로 일어서 삼안, 프라임저축은행,
한글과컴퓨터(030520), 이노츠, 동아건설 등을 인수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중견그룹 대열에 들어선 프라임그룹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함께 찾아온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다.
유동성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한컴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오피스동을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던 프라임그룹은 올해 들어 프라임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으면서 뱅크런 사태에 따른 중상을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5일 테크노마트 진동사태가 벌어지자 그룹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테크노마트 건물은 프라임그룹이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매각 작업이 진행 중으로 현재 JR자산관리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당장 이 매각협상이 악영향을 받아 진행여부마저 불투명해지며 계약 진행상황에 대한 양측의 주장도 엇갈리고 있다.
프라임 측은 지난달 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계약까지 마쳤다고 주장하는 반면 JR자산관리측은 본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고 맞서며 인수 계약 여부는 건물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라임그룹 관계자들은 현재 진동사태를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입주기업과 상인들에 대한 손해배상 문제나 유동성해결을 위한 건물 매각 등에 대해선 말을 꺼리고 있다.
한편, 테크노마트 입주사인 한컴은 이번 사태와 프라임그룹의 위기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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