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10.67% 줄어 약 3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6월말 기준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규모가 37조909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67%(4조5282억원)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해외투자펀드의 비과세 혜택 폐지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와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악재가 확대되면서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투자감소와 펀드내 자산감소가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풀이했다.
해외투자펀드의 주식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5조4841억원 감소했고 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규모는 같은 기간 9559억원 증가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및 수익증권 투자규모는 1조230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채권 투자 펀드의 경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신흥국 또는 일부 선진국으로의 자금증가가 두드러져 투자지역에 구분 없이 '운용전략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투자규모는 아시아지역이 여전히 가장 컸지만 전체 비중의 절반 이하인 47.0%(17조8100억원)로 떨어져 해외투자의 아시아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뒤이어 미주(35.2%), 유럽(14.3%) 투자 비중이 높았다.
국가별로 보면 양적완화 조치 등 경기개선 기대감으로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전년말 대비 6909억원 증가해 5조 727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된 중국(홍콩포함)과 민주화시위가 일었던 이집트, 지진 여파를 받은 일본에 대한 투자자산규모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동연 금투협 증권서비스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전세계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해외투자펀드와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안전선호현상으로 채권 투자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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