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000여개 기업들을 상대로 벌인 '2011년 하반기 설비투자계획 조사'에서 하반기 투자계획이 지난해 대비 7.2%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13.1% 증가한 상반기 투자 실적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1%, 중소기업이 6.9% 증가한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지역별로는 지방기업 8.4%, 수도권 소재기업 6.1%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계류(15.8%), 자동차(13.5%), 섬유·의류·신발(10.8%), 운수·유통(10.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설(1.0%)은 투자 증가율이 가장 낮게 나와 최근의 부동산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에서 하반기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39.9%였다.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43.5%였으며, 줄이겠다는 응답은 16.6%로 나타났다.
투자확대를 계획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시설개선'(50.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미래대비 선행투자'(25.1%), '신규사업 진출'(14.2%), '수출·내수시장 견조'(7.5%)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자를 줄이려는 기업들은 '기존설비 과잉'(47.3%), '국내외 수요부진'(37.1%), '자금조달 어려움'(10.8%), '환율·유가불안'(3.6%) 등을 이유로 들었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내수시장 확대'(37.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규제 완화와 행정절차 간소화'(17.6%), '신시장 개척 등 수출지원 강화'(14.7%), '정부정책 일관성 유지'(14.5%) 등의 순이었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는 "감세기조 유지, 내수시장 활성화, 규제 완화 등 기업의 투자의욕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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