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버 운영업체
NHN(035420)이 뉴스검색 제휴 장벽을 높일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NHN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검색제휴 지연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뉴스검색 품질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한 결과 제휴 방식을 ‘선착순 등록’에서 ‘평가를 통한 선별적 제휴’로 전환할 것”이라며 “심사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제휴평가위원회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뉴스검색 제휴를 기다리는 매체는 무려 700여개다. 물리적 공간의 한계 탓에 어쩔 수 없이 이들에 대한 ‘엄선’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제휴매체들의 ‘어뷰징(클릭수를 높이기 위한 부정행위)’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이를 제어할 수단이 필요하다는게 NHN의 판단이다.
NHN이 지적한 어뷰징 행위는 유사 기사를 반복 전송, 이전 기사 삭제 후 재전송, 기사 내용과 무관한 키워드를 기사 하단에 반복, 기업 보도자료를 그대로 전송 등이다.
NHN측은 “검색제휴를 기다리는 매체의 경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기존 136개 제휴매체에 대해서도 계약 만료 시점에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시행할 것”이라며 “만약 여기서 통과를 못했을 때 2년간 제휴 신청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언론사들은 다소 떨떠름한 표정이다.
한 인터넷매체 관계자는 “언론사들이 네이버와 제휴를 맺으려 하거나 어뷰징 행위를 하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뉴스콘텐츠가 NHN의 매출에 엄청난 기여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문제를 언론사에게만 떠미는 듯한 행위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콘텐츠업체가 죽어가고 유통업체만 살찌는 현 상황은 비정상적이며, 네이버는 공생을 위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언론 간섭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터넷신문협회 관계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언론 길들이기’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 선정과 매체 심사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만들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다양성, 신뢰성, 완성도, 물리적 환경 등 큰 기준은 있지만 저널리즘 특성상 아주 세부적인 기준을 나눠 공개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뉴스검색 품질을 높이기 위한 보완 작업은 지속적으로 해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