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여부로 난항을 겪었던
삼부토건(001470)의 법정관리 철회가 23일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이 협의되면 삼부토건과 바로 재무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23일 삼부토건 채권단 관계자는 "농협과 수협 등 신규자금 지원에 반대했던 은행들과 오늘 오후 중 협의를 끝낼 예정"이라며 "협의가 잘 마무리되면 바로 삼부토건과 재무약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부토건의 대주단 소속 금융사 중 일부는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해 반대의사를 보여왔다. 반대에 나선 은행들은 "신규 지원 요청 자금 7500억원 중 3600억원이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용"이라며 "PF채권이 없는 은행들까지 이런 자금을 지원하는 건 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채권은행들이 "법정관리 철회가 중요하다"며 설득에 나서면서 결국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철회 후 2~3낸 삼부토건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종의 사적(私的) 워크아웃"이라며 "부동산 등 자산 매각 등이 포함될 것이고 하루이틀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부토건과 공동으로 헌인마을 PF를 추진했던 동양건설의 경우 최운신 회장의 별세에 이어 지난 21일 최건 사장 마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동양건설의 법정관리가 현실화 되면서 헌인마을 개발사업은 삼부토건이 단독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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