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BNP파리바(Paribas)를 단독 주간사로 한국 기업 최초로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으로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 흐름이 예측되면서 국제 자본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채권형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11억 위안(한화 1840억원)을 만기 3년, 표면금리 연 2.25%에 확보하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중국현지에서 저렴한 금리에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위안화로 발행해 중국 현지사업을 통해 위안화로 상환하게 되는만큼 환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덜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중국 내 위안화 차입에 비해 연간 약 8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효과 뿐만 아니라 환리스크까지 제거해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중국 사업에서 보다 공격적인 확대전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딤섬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을 중국 심양에 위치한 ‘길륭’사의 심양공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길륭’사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중국 현지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CJ제일제당의 라이신과 핵산라인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심양공장은 201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의 라이신과 쓰레오닌, 핵산의 최대생산능력(Capa)은 각각 20만톤, 5만톤, 1만3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심양공장 생산력 증대를 통해 일본의 아지노모도, 중국의 GBT와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라이신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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