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호악재가 겹치며 방향을 타진하다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경기지표가 엇갈리게 나오면서 경제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4.25포인트(0.54%) 상승한 1만1961.52를 기록했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1만2000선을 재돌파하진 못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6포인트(0.29%) 하락한 2623.70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22포인트(0.18%) 오른 1267.6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수 급락의 주된 원인이었던 그리스 문제가 지속됐지만, 개장초 예상을 상회한 주택지표로 뉴욕증시는 오전중 기술적으로 반등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주택착공건수 56만채, 허가건수는 61만2000채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 제조업지수에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역시 악화됐다는 소식이 증시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오후들어 상품관련주와 IT업종이 하락반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기도 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4개 종목이 올랐다.
주택지표가 좋게 나오며 관련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필라델피아 하우징지수는 0.8% 올랐고 건축자재업체 홈디포도 1.8% 뛰었다.
기술주는 부진했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피니스타는 저조한 실적전망에 16.3% 급락했다. 또 이로 인해 경쟁사인 JDSU와 시에나도 4~5%대 밀리며 기술주 하락을 부추겼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15% 추가로 내리는 등 칩 관련주들이 부진했다. 애플과 구글이 0.5% 하락했고, 오라클이 1.2% 밀렸다. 다만, 휴렛팩커드는 2.07%, 시스코는 1.4%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해킹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발표에 0.97% 하락했다. 바젤위원회가 대형 은행들의 추가자본 확충 비율 조건부 상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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