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브원, 한전 MRO 싹쓸이..'김쌍수 사장 힘?'
LG 관계자 "영향 없다고 하기는…"
2011-06-09 14:29:13 2011-06-09 18:24:43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LG서브원이 한국전력(015760)공사와 4개 발전 자회사들의 소모성 사무자재(MRO) 납품을 싹쓸이 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LG 출신인 김쌍수 한전 사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전은 LG전자(066570) 부회장을 역임한 김쌍수 사장이 부임한 후 본사는 물론 자회사까지 모두 중소기업에서 LG서브원으로 거래처를 바꿔 이런 의혹을 키우고 있다.
 
LG(003550)는 9일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김쌍수 사장과 LG(003550)서브원 MRO 계약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며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된 사항인 만큼 과정상에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LG서브원도 "발전설비분야 구매전산 시스템과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 경쟁력으로 타사보다 경쟁력이 부각된 것으로 투명하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 역시 "각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LG서브원과 계약했을 뿐이고 자회사들의 경영이 독립돼 있어 구매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LG의 한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 자체가 정황상 그럴 수 있는 측면이 있다. 100% 아니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없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과 4개 자회사들은 자체적으로 사무 자재를 구매하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LG서브원과 계약을 맺고 자재를 납품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지난해 3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RO 업체로 서브원을 지정했고, 이후 동서발전 등 4개 자회사들도 서브원과 MRO 거래 계약을 했다
 
한편 대부분 정부부처와 산하기관들은 소모성 자재를 구입할 경우 LG서브원, 삼성의 아이마켓코리아, 포스코의 엔투비 등 업체를 나눠서 구매하고 있다.
  
삼성 아이마켓코리아 등 대형 MRO 업체들이 최근 중소업체들을 상대로 사업확장을 하지 않기로 소상공인들과 합의했지만 LG서브원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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