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달부터 휴대폰 블랙리스트TF 운영
유통망·단말기 제조 전략 등 검토
2011-06-09 10:47:0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휴대폰 단말기를 자체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식적으로 블랙리스트 제도에 관심이 없다고 해왔던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9일 "최근 각 부서별 인력을 모아 내부에 블랙리스트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블랙리스트TF를 통해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단말기 개발 전략, 영업망 전략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F는 삼성플라자 등을 통한 자체 영업망 구축과 하이마트, 이마트 같은 기존 유통업체와의 제휴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블랙리스트 제도 외 단말기인 이동통신사 요청 단말기, 즉 화이트리스트 단말기 개발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미 삼성플라자 등을 통해 자체 판매를 하고 있었던 만큼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 여부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며 "다만, 통신사 요청으로 만들어지는 화이트리스트 단말기에 대한 전략이 고민의 핵심이 돼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구성된 블랙리스트TF를 올해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는 올해 안에 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당초 목표와 달리 내년 도입을 목표로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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