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삼성그룹이 다음달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은 "삼성이 다시 삼성다워져야 한다. 쇄신과 변화, 정직과 청렴으로 다시 무장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말을 전했다.
이 회장은 전날인 7일 삼성 서초사옥에 출근해 김 실장 등에게 이런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회의 분위기가 매우 심각했다"며 "정직과 청렴, 쇄신과 변화를 다시 강조한 것은 이학수 전 실장을 중심으로 한 구세력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로 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각 계열사 CEO와 미래전략실 임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로 이 전 실장과 가까운 인물들이 쇄신 대상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런 맥락에서 최근 비서팀장을 경질한 데 이어, 감사팀장도 전격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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