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남미 자원부국 페루에 36년만에 좌파 정부 등장이 확정된 가운데 이 지역에 투자를 늘려온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좌파정부가 내걸은 공약의 주요 내용 대부분이 자원의 국유화와 외국기업이 독점한 산업의 재분배이기 때문에 경제전반에 대한 국가통제 강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페루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 진영의 오얀타 우말라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페루 증시가 역대 최대폭까지 폭락했다.
우말라 당선자는 지난 2006년 대선출마당시 외국 광산 기업의 초과 이득세 부과와 광산 사용료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은 바 있어 이같은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급진적인 공약은 자제했지만 여전히 천연자원에 대한 정부통제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재 폐루에 진출한 기업중 가장 큰 기업은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외에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96년 원유생산 광구인 페루 8광구의 지분 8.33%를 매입한 이후 2000년에는 카미시아 광구 지분 17.6%를 확보하며 2004년부터 생산에 나서왔다.
또 지난해 6월 페루 리마에 연간 44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플랜트를 준공하며 현지에서 원유·천연가스 광구의 탐사에서 가스액화와 수출까지 석유개발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수직계열 생산체계를 갖췄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우말라 당선자가 중도좌파로 노선을 바꿔 지금과 정책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새 대통령이 기존의 자원 개발 국책사업 방향을 틀려면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집권당 비중이 30% 정도에 불과해 기존 정책기조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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