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이로인한 원자력 방사능 누출사태가 수습되고 난 뒤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간 총리는 내각 불신임안을 투표하는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책임을 완수한 뒤 젊은 세대들에게 여러가지 역할을 하도록 기회를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임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야당이 제출한 내각 불신임안 중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당내 결속을 다지기 위해 중·참의원 의원 총회를 열었다.
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오자와 이치로 전 당 간사장과 가까운 의원들이 불신임안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에게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되도록 지원해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이날 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찬성하며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이 힘을 합쳐나가자"고 호소했고 오자와파 중 한 명인 하라구치 가즈히로 전 총무상도 간 총리의 사임 의사 표명에 만족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로이터는 간 총리의 사임은 오는 8월이나 9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카메오카 유지 다이와 연구소 선임 외환분석가는 "불신임 투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가결될 경우 엔화 매도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것이고 부결될 경우 집권당이 엔화 절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에 관심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