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지분 인수가 늦어지더라도 외환은행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금 보장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계열사를 동원해 당국의 승인없이 취득할 수 있는 10%지분을 먼저 매입 후 이같은 요구를 할 예정이다. 론스타가 가진 나머지 41%의 지분은 당국의 강제 매각 명령이 내려질 경우 지금보다 더 싼 가격에 매입하겠다는 포석이다.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명 나거나 다음달 16일 열리는 고등법원 재판에서 유죄로 판결날 경우, 론스타는 외환은행 보유지분 중 10% 초과 지분에 대해선 강제매각을 해야 한다.
론스타는 하나금융의 경영권 참여 요구에 대해 부정적이다. 당국의 강제 매각 명령이 떨어질 경우 소송에 들어가는 등 최대한 이를 지연시킬 계획이다.
가격도 양측 간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4월 현대건설 매각이 8000원을 더 챙겼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달라는 반면 하나금융은 작년 11월 계약 당시와 비교해 외환은행 주가가 많이 떨어진 만큼 가격을 깎자는 입장이다.
지난 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주 "주말쯤(5월 25~26일) (계약 연장 관련 구체적 내용을) 알 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일주일이 다 가도록 하나금융은 계약 연장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건 사실"이라며 "세부사항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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