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전날 지식경제부가 공개한 'LED산업 제2도약 전략'에 LED관련주가 이틀 연속 반등했다.
LED수요가 회복되기 전까지 LED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대응을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에도 불구하고 LED관련주는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가 진행됐다.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도 반등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 정부, 'LED산업 제2도약 전략' 공개
지식경제부는 어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향후 5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지능형 자동차 전조등, LED 식물공장, LED 피부테라피 등 LED 융합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세종시를 LED 특화도시로 만들고, 4대강 유역 조명시설의 60% 이상을 LED로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증권가는 이번 지원책이 국내 LED 업체들이 LED TV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에 조명이나 LED 융합제품쪽에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정부의 인식에서 나온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 단기 낙폭 과다..가격 메리트 발생
실적둔화 전망에 최근 LED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호재다.
서울반도체는 지난달 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4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절반가량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후 주가는 4만원 초반에서 2만9000원대까지 30% 가량 급락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17%, 삼성전기는 16% 하락했다.
시장은 이들 종목군의 20일 이격도가 80% 수준으로 밀려있어 경험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 추가 상승은 LED TV 수요 회복이 관건
정부 정책 기대와 단기 낙폭과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향후 LED관련주 추가 상승은 LED TV의 수요 회복에 달려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ED TV의 판매단가가 LCD TV보다 30% 이상 높아서 당분간 LED TV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LED TV 에 장착되는 LED 칩의 개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LED TV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는 LED산업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엔 CCFL(냉음극 형광램프) 타입의 FPR(필름패턴 편광안경)패널이 3D TV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서 이 역시 LED 업황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실적추정 전망 하향을 반영해
LG이노텍(011070)의 적정주가를 15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고,
서울반도체(046890)의 목표주가 역시 5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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