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신형 항공기를 대거 도입하면서 항공기들의 평균 연식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새로 들여왔거나 들여올 항공기가 30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 초 A330-200 2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8대 이상의 신형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여기에는 일등석 12석과 프레스티지석 94석을 포함, 총 407석 규모로 '하늘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도 5대가 포함돼 있다.
특히 오는 6월부터 A380 1호기가 인천-나리타, 인천-홍콩 노선에 투입되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4대를 추가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어 중장기 기재 확보 차원에서 B777-300 3대와 A330-200 여객기 5대 등 총 8대도 계약했다.
대한항공은 B777-300ER과 A330-200 항공기를 오는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와 2015년 인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올해 A320·321 기종 2대와 A330 1대 등 신형 항공기 3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14년부터 4년간 A380 6대를 차례로 들여오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중대형 항공기인 A350XWB를 총 30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의 오래된 기종도 신형 기종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최근까지 항공기 도입에 전격 나서면서 항공업계에서는 두 항공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두 항공사는 첨단 항공기 도입 등 저비용항공사와는 달리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첨단시설에 대한 투자로 올해에 실적 호조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두 항공사가 신형 항공기 도입에 필요한 막대한 규모가 필요한 만큼, 현재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최근 국제선 진출 등 항공수요의 증가에 대비해 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7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2분기부터 동일 기종의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3년부터는 보잉사에 주문한 신형 항공기 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등 항공기 보유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한 이스타항공도 신형 항공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현재 보잉 737-600과 보잉 737-700 등 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하반기에는 보잉 737-800 1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737-800 5대를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도 올 연말까지 동일 기종 2대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며, 최근 국제운송면허를 취득한 티웨이항공 역시 2대 이상의 신형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외국항공사인 하와이안항공도 오는 2020년까지 총 32대의 신형 에어버스 기종을 도입하려는 계획 아래 연내 2대를 포함해 오는 2015년까지 총 16대의 A330-200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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