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원·달러 환율은 1091원선에서 개장가를 형성한 이후 오전 9시 15분에는 전 거래일보다 11.50원 오른 1086.40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장중 109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17일 만으로, 이같은 환율 급등은 글로벌달러 강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5일(현지시간)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달러 강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리셰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트리셰 총재 발언 직후 유로·달러 환율은 1.48달러선에서 1.45달러선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 하락, 미국의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 약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상 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달러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지난밤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2.30원 상승분을 고려하면 지난 4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074.90원보다 16.30원 상승한 셈이다.
우리선물의 예상 범위는 1070~1076원.
우리선물은 "달러-원 환율이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해 1090원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6일 "미 경기기대 약화와 글로벌 증시 하락,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상 기대 약화 등에 따른 달러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수출업체 고점 매도 물량이 환율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60개월선이 위치한 1095원 부근의 1차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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