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큰 폭으로 내렸다. 상품 가격이 급락한 점도 지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9.41포인트(1.10%) 내린 1만2584.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1포인트(0.48%) 떨어진 2814.72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22포인트(0.91%) 하락한 1335.1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보다 4만3000명 늘어난 4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실업자수가 41만2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다 상품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원자재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9.44달러(8.64%) 폭락한 99.80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3월 16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우 지수에서는 30개 종목 가운데 27개 종목이 내렸다. 특히, 알코아와 엑슨모빌이 각각 2.63%와 2.58% 밀렸고, 셰브론텍사코도 1.97% 떨어졌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올랐지만, 개별 종목의 상승에 그쳤을 뿐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렉트로닉 아츠는 시장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8.84% 급등했다. JDS유니페이스가 6.95%, BMC인더스트리즈가 4.46% 상승했다.
4월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 메이시즈는 3.74%, 애버크롬비앤드피치는 3.66% 오르는 등 유통주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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