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모두 쾌재와 함께 장을 시작했지만 국가별 지수 반응은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장 시작과 함께 9700선을 돌파, 9800선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 반면
,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약세장을 연출했다.
◇ 日증시, 美훈풍+엔고+실적+금리동결 =일본증시에는 네 가지 호재가 동시에 찾아오며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57.9엔 (1.63%) 상승한 9849엔에 거래를
마감지었다.
개장전 광공업생산과 고용시장현황이 부진하게 드러나는 등 지표 악재도 있었지만, 오
늘은 호재 속에 모두 묻혔다.
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0.1%로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도 지수를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기다렸다는 듯 상승랠리를 기록했다.
특히 항공운수업(+4.39%), 고무제품(+2.43%), 전기가스업(+2.39%), 소매업(+2.08%)이 앞장서서 지수를 끌어올려줬다.
토픽스 30내 종목에서는 개인정보 해킹 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소니(-4.48%)와 실
적 악화로 시장을 실망시킨 닌텐도(-3.08%), 그리고 닛산을 제외하고는 일제히올랐다.
엔화 약세기조로 살아난 수출주들 중에서도 기술 관련 종목들이 강했다.
히타치제작소가 3.8% TDK가 3.2%, 그리고 도시바가 2.8%뛰었다.
실적개선에 웃은 종목도 눈에 띈다.
반도체 시험장비제조사 아드반테스트는 1분기 출과 순익 모두 급증, 5.5% 급등장으로
마무리됐다.
기구치 마코토 묘조 어셋 연구원은 "대지진 이후에도 기업들이 충분히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고무된 상태"라고 전했다.
또 "기업 실적이 계속해서 뒷 받침해준다면 닛케이 지수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도
했다.
한편 파나소닉은 운영 효율화를 위해 4만개 일자리에 대한 구조조정실시 계획을 밝히면서 2.3%상승했다.
◇ 中, '점입가경'..2800선으로 '낙하'= 이날 중국증시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가 날카롭게 내리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36포인트(1.31%) 내린 2887포인트를 기
록하며 약40일 만에 2800선으로 주저앉았다.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목재가구지수(-4.13%), 제지인쇄지수(-4.12%)의 낙폭이 가장 컸고, 건설업지수
와 금융보험지수도 각각 3.49%, 2.19% 밀려났다.
다만 은행주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공상은행이 1.32%오른데 이어 초상은행과 화하은행이 각각 1.03%, 0.15%상승한 반면, 상해푸동발전은행과 중국민생은행은 동반 하락했다.
부동산지수도 부동산 규제 기조를 예의주시하면서 1.95%주저 앉았다.
폴리부동산그룹이 2.7%빠졌다.
◇ 대만증시, '전강후약'..IT기술株 선방 =대만증시는 0.5%의 상승으로 장을 시작했지
만, 계속해서 낙폭을 키워나갔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8.48포인트(0.09%) 내린 9040포인트를 기록했다.
관광과 화학업종이 각가 1.22%, 0.66%의 견조한 흐름을 보인데 이어 IT기술주들도 선
방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세계4위 규모 LCD제조업체 AU옵트로닉스는 예상보다 악화된 1분기 실적 발표에 2.8% 하락, 이틀 연속 지수 방향이 아래로 향했다.
한편 홍콩증시는 현지시간 오후 3시24분 전일대비 67.55포인트(-0.28%) 내린 2만3817포인트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자산업종(-0.77%)의 낙폭이 가장 눈에 띈다.
실적 부진 소식에 패트로차이나는 3.6%, 시누크는 2%넘게 주저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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