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현대상선(011200)의 부진한 실적에 이어 삼호해운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해운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전날 현대상선의 부진한 실적에 이어 삼호해운의 파산신청으로 해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 붙는 모습이다.
이날 부산지방법원 파산부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소속 선박을 두 차례에 걸쳐 납치당했던 삼호해운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삼호해운은 지난해 영업적자 431억원을 기록하면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것.
전날 현대상선의 실적부진 여파도 해운주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었다.
현대상선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241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선박용 연료인 벙커C유가 30% 가까이 인상되면서 연료비 부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 이후 물동량 회복 지연과 운임 약세, 연료비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컨테이너사업부 실적이 여의치 않았고 탱커사업부 영업손실이 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평가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대형사는 큰 문제가 안되겠지만 중견사들은 안좋은 상황"이라며 "유가가 가장 큰 문제인데 벙커C유 가격이 많이 올라서 해운주들에게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운주 주가는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송 센터장은 "해운업황 자체가 1~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고, 3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업황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3분기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할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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