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낸 '부상하는 상품시장' 보고서에서 최근 원유와 금 등 상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품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상품거래는 금과 돈육 선물만이 거래되고 있는데다 거래량도 적어 국내 상품시장 발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최근 상품가격은 미 달러화 약세, 신흥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 투기자본 유입등으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강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며, 최근 역사적 고점을 형성하거나 거의 그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달 WTI 원유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102.99달러로 전년대비 26.7% 늘었으며, 옥수수는 부셸당 686.38센트를 기록하며 86.4% 증가했다.
원유과 옥수수의 역대 최고 가격은 각각 145.29달러(2008년7월), 776센트(2011년4월)이다.
연구소는 최근 상품시장에 대한 투자 수익률(연평균 환산기준)이 주식시장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품시장의 수익률은 주식시장에 비해 평균 16%p 높았으며, 지난해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를 상회하면서 그 격차는 40%p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현재 우리나라 상품거래의 경우 금과 돈육 선물이 전부인데다 거래량도 매우 적어 선물시장으로서의 기능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효율적인 상품시장 운영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며, 현물과 선물 상품을 거래하기 위한 시장 개설 및 상품시장 기반 조성을 위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금융 파생상품시장에서 축적한 거래와 청산 관련 기술을 상품 관련 업무에도 활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상품개발 인력 육성 및 성공적인 상품선물 거래를 위해 풍부한 유동성 공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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