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세계 1위→3위로 ‘미끌’..대지진 여파
2011-04-26 08:16:5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라는 수식어를 달고다니던 도요타가 더이상 그 명성을 누릴 수 없게 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인해 3월 국내 생산량이 3분의2 가량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도요타의 국내 생산량은 12만 94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7% 급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로써 도요타가 지난 2008년 이후 유지해온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로서의 지위를 상실, 1위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2위인 독일 폭스바겐의 뒤를 잇는 3위 수준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도 코지 어드밴스드 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판매량은 GM이 800만대, 폭스바겐이 700만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요타는 650만대 가량 판매에 그치면서 3위로 떨어지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일본내 6개 주요 자동차생산업체·부품공급업체들의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S&P는 "생산 차질이 계속되는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자동차 시장의 주가와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1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도요타는 지진 피해 규모를 실적에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있는 실정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전망을 강등해 오고 있다.
 
한편 일본 2위 자동차 업체인 닛산의 지난달 국내 생산량은 52.4%줄어든 4만 7590대를, 혼다는 62.9% 감소한 3만 4754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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