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애플의 최근 소송 등에 대해 "삼성에 대한 견제 심리"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 삼성에 대한 전세계 경쟁사의 전방위적인 견제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속내를 밝히며, 경쟁사와의 마찰 극복을 필수과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21일 경영복귀 후 처음으로 출근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005930)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의 소송 등 경쟁사의 견제가 점점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라며 "애플 뿐만 아니라 삼성과 관계없는 전세계 (경쟁사)가 견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 등을 제조하면서 '포장박스와 이용자환경 등 여러가지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그밖의 업무와 관련해서는 "그룹 전반의 이야기를 보고 받았다"며 "처음 듣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인상깊은 보고가 있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회장이 인상 깊은 얘기를 들으면 안된다"며 "비슷한 얘기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 할 일"이라고 대답했다.
'사옥이 좋다'는 소회를 잠시 밝히기도 했던 이 회장은 서초사옥에 가끔 출근할 예정이라며, 이날 오후 3시쯤 자신의 마이바흐 승용차를 이용해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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