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다시 한번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을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에 계속된 환율 정책 관련 발언으로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 눈총을 받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최 장관은 14일 지경부에서 개최된 1분기 수출입동향점검회의에서 수출업계의 환율 애로사항과 관련해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을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의견을 고수했다.
"환율이 높으면 대기업만 혜택을 본다는 시각은 잘못됐다"며 "적정 환율은 특히 중소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대지진과 중동사태, 환율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가 무역규모가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1분기 무역규모는 2552억달러로 1조달러의 25% 수준이 이미 달성됐다"며 "예년에 1분기 무역규모가 분기중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은 일본대지진, 중동사태, 환율의 비우호적 동향 등에도 불구하고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장관은 간담회 도중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국제기구 조달상의 금융애로 해소건의에 "비신용장방식(Non-L/C Base) 수출금융 확대를 금융위원회 등과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창로 석유화학공업협회 부회장이 환경부의 K-REACH제도가 과도한 기업규제 제도라는 우려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부 각 부처의 조직 목적 달성을 위한 노력은 존중돼야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주변국이 하지않는 규제 등 업계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도입여부를 철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REACH'는 화학물질 등록을 의무화하는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로 지난 2월25일 입법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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