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2일 D램 가격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하고 있어 반도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가근 연구원은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 기준 4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이 직전대비 6%대 상승을 기록했다"며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1Gb(1기가 바이트)는 6.6% 상승한 0.97달러, 2Gb는 6.3% 상승한 2.03달러를 기록했다"고 했다.
지난 3월 하반월 3% 상승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고정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상승의 주요 이유는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D램 가격 급락으로 시설 투자가 급감해 수요 못지 않게 D램 공급 증가도 둔화됐고, 선발업체 중심으로 모바일 D램으로 설비투자 믹스를 변화시켜 PC D램 생산량 증가율은 더욱 둔화됐다"며 "일본 지진 영향에 따른 불안감으로 PC업체들이 재고를 다시 정상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축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4월 하반월부터 2분기말까지 추가적인 상승없이 보합세를 지속한다고 가정을 하고 계산을 해보면 2분기 평균 D램 가격 상승률은 9.0%가 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 수준이 아직 한자리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5,6월에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더 높은 분기 평균 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계산되는데, 5,6월 D램 고정가격 상승률이 각각 2%만 되더라도 2분기 평균 가격은 약 11.2%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가격 상승률은 D램 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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