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큰 목돈 나갈 일을 적은 돈으로 대비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중요한 재테크가 된다.
실손의료보험은 실제 지불한 병원비를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지만 이제껏 큰 병 없이 지내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평소 감기 등 가벼운 질환으로 적은 금액의 의료비만 청구해왔다면 따로 실손보험을 찾을 필요는 없다. 다만 정형외과나 입원·통원 치료 등으로 크고 작은 진료비 지출이 많다면 실손보험 가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5천원 이상일 때 청구
실손의료보험은 입원·통원·약국처방 등 의료비 가운데 실제로 본인이 부담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을 말한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지불한 금액의 90%를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판매한다.
다만 청구시 자기부담금 5000원을 제하고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5000원 미만은 청구 의미가 없다. 결국 실손보험은 감기 등으로 인한 의료비보다는 입원이나 정형외과 등의 치료를 받을 때를 대비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다.
다만 일부 치과나 한의원 치료도 보상 받을 수 있다. 치과치료 가운데 초음파·X-레이·일부 충치치료 등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급여로 표시된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 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 등은 제외된다.
한의원도 침 치료 등 급여항목은 보상이 가능하나 한약 등은 보상에서 제외된다.
◇운전자보험·종신보험등에 특약 형태로 가입
실손보험은 대게 특약 형태로 판매된다. 운전자보험이나 종합보험 등 다른 주계약 상품에 실손 특약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있다.
생보사의 경우 주로 종신보험이나 CI보험, 통합보험의 특약 형태로, 손보사에서는 통합보험, 운전자 보험 등의 특약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실손 보장을 특약이 아닌 주계약으로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삼성화재(000810)의 '새시대건강파트너', KDB생명의 '꼭 필요한 실손의료 보험'이나 신한생명의 '신한실손의료비보험' 등이다.
현대해상(001450)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실손특약으로 가입하면 실손보험으로 따로 가입하는 것보다는 보상항목이 적다"며 "하지만 실손특약으로 가입할 경우 다른 주 보장에 실손의료비도 보장받을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중복 가입 피하고 청구 방법 편해야
실손의료보험은 여러 개를 가입하더라도 중복 보장되지 않는다.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중복 가입여부를 조회해 이중으로 가입하는 일은 피하는 게 좋다.
가입기간은 80세 또는 100세 만기 상품이 많은데 가급적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실손보험은 보험금 청구가 잦은 편이므로 평소 계약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설계사나 보험사의 상품 위주로 유지하는 좋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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