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째 4%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물가를 관리하기 위해 특별관리하겠다던 52개 주요생필품, 이른바 'MB물가품목'들도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중 52개 주요생필품 가운데 전월대비로 29개 품목이 가격이 올랐고, 12개는 보합, 11개 품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세를 펼치던 돼지고기와 파값이 전월대비 각각 6.1%와 13.2% 하락하고, 쇠고기와 고등어 등 일부 식품값은 하락했다.
하지만 배추와 무값이 각각 6.3%, 2.3% 올랐고, 쌀과 식용유, 설탕, 양파 등 식품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리비아 사태가 격화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되자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값이 고공행진을 했다.
휘발유는 전월대비 4.1%, 경우 5.6%, 등유 5.8% 급등했다.
보육시설이용료도 4.1%가 급등했고, 이미용료(1.7%), 목욕료(1.2%), 자장면(0.6%) 등 개인서비스품목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이미 정부가 이들 MB물가 품목에 대한 가격관리에서 손을 뗀 것이란 해석이 나온 가운데, 통계청에서 조차 이들 품목을 따로 관리하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관련 종합대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환율과 금리 등 거시적으로 해결하기 이전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조차 내비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은 석유TF(태스크포스)와 통신요금TF의 방안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며, 물가관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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