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최근 일본 도호쿠 대지진과 관련해 건물의 지진피해를 줄이는 건설기술이 주목되는 가운데, 쌍용건설은 29일 지진피해를 막는 제진(制振, 건물의 흔들림을 줄임)기술을 선보였다.
사내 기술교류행사를 통해 소개한 이 기술은 지진시 건물의 좌우로 가해지는 힘을 벽체에 매립된 '댐퍼' (진동 에너지 흡수장치)가 흡수하고 바닥에서 오는 충격은 댐퍼 양쪽에 설치된 면진 장치가 분산시키는 공법이다.
이 기술은 쌍용건설이 리모델링한 당산 예가 클래식(옛 평화아파트)에 적용됐다.
또 기존 기둥을 보강하기 위해 철근콘크리트 대신 철재강판 기둥을 사용해 내진성능을 강화하고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제진 기술로 6.5~7의 지진을 견디고 1개층 시공기간을 2주일에서 1주일로 단축하고 비용도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엔 자체적으로 개발한 ‘SS댐퍼(Stable Steel damper)’를 활용한 제진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 현장에 사용된 이 기술은 출입구 위 양쪽 벽과 벽 사이에 경량 특수 댐퍼(SS댐퍼)를 설치해 6.5~7의 지진을 견딜 수 있게 했다.
SS댐퍼는 특허 등록을 마치고, 지난해 8월 건설 신기술로 지정됐다.
조대희 쌍용건설 홍보실 차장은 "국내 건축물의 내진 설계 기준이 진도 6~6.5 정도인데, 그 이상의 지진을 버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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