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일본 원전문제가 완화되고 중동문제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증시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대내외적 악재에 대한 불안심리가 존재해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외국인은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51%) 오른 2013.66에 장을 마치며 닷새째 상승했다.
하지만 간밤에 중동사태가 불안함을 보이고 있고 일본에서 규모 6 이상의 연쇄 지진이 일어나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중동 사태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나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98포인트(0.15%) 하락한 1만2018.55, 나스닥지수는 8.22포인트(0.31%) 내린 2683.87, S&P500지수는 4.63포인트(0.36%) 떨어진 1293.75를 기록했다.
▲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 = 일본 대지진 사태 직후 변동성은 폭발했다. V-KOSPI는 26포인트에 근접할 정도로 급등했다. 일본 대지진과 원전 문제가 불안감을 가중시켰고, 리비아 사태 역시 핵심적인 변수였지만 의외로 시장은 차분했다. 특히 일본 증시가 상승세로 복귀하면서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6포인트에 근접했던 V-KOSPI 역시 17.26포인트로 하락했다.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안정화 국면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의 선물매매도 야간거래와 정규거래 모두 매수우위로 진행되고 있다. 완벽한 상승흐름으로 볼 수 있다. 한가지 걸리는 점은 단기 저점 대비 17포인트 가까이 반등했다는 점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이발생하기 쉬운 위치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현대증권 임종필 연구원 = 최근 국내증시를 뒤흔들었던 일본의 대지진과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서 야기된 단기적 충격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서서히 완화되고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및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문제, 이로 인한 경기위축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큰 우려로 잔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호재 보다는 악재가 좀 더 눈에 띄는 증시환경 하에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중요한 시점이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분기별 매출액과 순이익 추정치를 합산한 결과 1분기에는 순이익이 지난 4분기의 부진을 딛고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증시의 이익모멘텀 상승은 2분기 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간실적 기준으로도 올해 매출액 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1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긍정적이다.
▲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연구원 =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수습되고 있는 분위기다. 원전을 중심으로 한 추가적인 리스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진 이후 복구의 과정에서 일본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며 일본 증시의 투자 심리 역시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 운수장비, 기계, 화학, 철강 등의 업종의 지수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실물 회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반대로 국내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대형 셋트 및 핵심 원재료(반도체, 디스플레이)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중장기적 안목에서의 수혜는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중소형 장비, 부품 업체로 집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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