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식중독균 검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매일유업(005990)의 분유 제품에 대해 매일유업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주장이 계속 엇갈리고 있다.
매일유업은 16일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2’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와 관련해 해당 제품 56캔을 한국식품공업협회 산하 한국식품연구소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공중보건실험실 등 11개의 외부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이 모두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해당 제품에 대한 자체 안전성 검사는 물론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의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2’를 포함한 기타 다른 분유제품 6종 36캔에 대한 검사에서도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일유업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수의과학검역원은 "당시의 발표 내용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당시 매일유업 분유에 대해 미생물 검사를 실시했는데 미생물 검사의 특성상 검사를 행하는 사람과 시점, 작업방식에 따라 식중독균이 검출될 수도 있고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검역원 검사 당시 매일유업 분유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 수준은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며 “축산물위생관리법 19조에 의거해 매일유업의 해당 제품을 재검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 이후 분유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매일유업은 당초 수의과학검역원에 대해 고소 등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런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금은 법적 대응보다 분유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번 검사 결과로 소비자들의 혼란이 줄어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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