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대지진 쇼크에 전일 6%이상 급락한데 이어 15일 4%이상 추가 급락세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79.72엔(1.87%) 하락한 9440.77로 개장한 후, 9시17분 현재 435.97엔(4.53%) 급락한 9184.52로 9200선마져 무너졌다.
전일 3개월 반만에 1만엔선이 붕괴된 일본증시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신용거래자들의 추가 증거금 납부를 위한 매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3조엔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만큼, 경기둔화속에 엔고가 진행되고 있어 현금확보를 위한 매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상장기업들이 자산평가이익이 줄면서 외화자산 처분에 나서고 있어 엔화강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수출주엔 악재가 부각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가계소비가 줄고, 저축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소비관련 내수주도 약세가 불가피할 뿐 아니라, 천문학적인 피해보상으로 보험주의 하락세도 가파른 상황이다.
다만, 복구사업과 관련된 건설, 시멘트, 유리, 건설장비, 발전기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전기가스업(-7.11%), 부동산업(-6.17%), 비철금속(-6.05%), 철강(-5.24%), 증권(-5.02%)업종이 급락하는 등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미쓰비시중공업(-9.63%), 간사이전력(-9.61%), 도쿄가스(-7.67%), 히타치조선(-7.27%), 신세이은행(-6.60%), 파이오니아(-5.93%) 등이 급락세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책도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해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심리적인 지지선인 9500엔선 이하에서는 국민연금과 후생연금 등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버팀목역할을 해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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