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설탕 출고가 9.8% 인상
2011-03-11 15:46:3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12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혔다.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하얀설탕 1kg은 1309원에서 1436원으로 9.7%, 15kg은 1만6928원에서 1만8605원으로 9.9% 인상된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고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최대한 협조하며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왔으나 국제 원당가 폭등이 지속되고 작년 말부터 꾸준히 유입되는 가수요 등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인상하더라도 국제시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설탕 제조원가에서 원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이다.
 
국제 원당 시세는 전세계적 이상 기후로 생산 감소가 전망되고 국제 투기세력까지 곡물 매수에 나서며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일 30년 이내 최고치인 1파운드당 36.03센트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서도 평균 31센트가 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8년 이후 국내 도입 원당가격은 210% 넘게 급등했지만 정부 물가 안정정책에 적극 협조하면서 감내해온 손실로 인해 비상경영에 돌입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제당업계는 지난해 영업실적이 급감했다.
 
CJ제일제당은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21% 줄었으며 대한제당(001790)은 영업이익이 63% 감소하는 등 극심한 경영압박을 겪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이번 가격 인상이 없다면 올해 상반기에만 설탕 사업분야에서 400억~5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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