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온라인 게임을 넘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 10일 서울 반안트리 스파 앤 클럽에서 한예슬, 장혁, 김수로, 문희준 등 많은 스타를 보유한 매니지먼트사
IHQ(003560)와 제휴 협약식을 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서로가 가진 IP(지적재산권)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게임회사인 엔씨가 매니지먼트 회사와 제휴를 맺은 것은, 지난해 8월 JYP 이후 두 번째다.
엔씨의 유명 온라인 게임에 해외 경쟁력이 높은 스타 연예인을 결합시켜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온라인 게임 업계는 스타를 게임광고 모델로 고용하거나 게임속 NPC 등으로 등장시켜 게임 홍보를 해왔지만, 엔씨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게임을 넘은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라는 비전은, 게임속 음악 방송 서비스인 ‘24hz’부터 야구단 창단까지 엔씨가 최근 가장 크게 공을 들이는 대목이다.
엔씨가 온라인 게임사를 넘어, 미국의 애플처럼 기술과 문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매니지먼트사와의 제휴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엔씨는 JYP와 제휴를 맺은 지 반년 이상이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이번 iHQ와의 계약에서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그래서 엔씨가 연예기획사의 홍보수단으로 이용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엔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일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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