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리비아 내전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2% 급등한 영향을 받아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큰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88포인트(0.72%) 하락한 1만216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4포인트(0.5%) 내린 2784를, S&P500 지수는 9포인트(0.74%) 떨어진 1321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정부군이 시위대에 대한 강제 진압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곤두박질쳤다.
국제 유가는 리비아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5% 오른 배럴당 104.42달러에 거래를 마쳐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9%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왔지만 고용시장이 당장 회복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에 증시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반영하며 항공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컨티넨털이 3%, 제트블루는 1% 내렸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자 금 관련주는 올랐다.
금광 업체인 골드코프와 뉴몬트마이닝이 각각 1%대 상승했다.
금융주는 경기 우려에 목표주가 하향 소식까지 겹치며 급락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이 각각 2.9% 내렸고 골드만삭스는 2.1% 하락했다.
한편 금값은 전날보다 0.9% 오르며 온스당 14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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