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SDI(006400)의 합작 자회사인 SB리모티브가 미국에서 전기자동차(EV)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들어간다.
SB리모티브는 미국내 자회사인 코바시스(Cobasys)를 통해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EV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3일 밝혔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DOE)'과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EV와 하이브리드자동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PHEV)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SB리모티브는 USABC와 공동으로 3년간 전기 자동차에 적용될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며, 개발비 840만 달러의 50%를 USABC로부터 제공받는다.
지금보다 70% 이상의 높은 에너지 용량의 배터리를 개발하는 한편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SB리모티브가 개발할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용량은 40kWh급으로,현재 판매 중인 미쓰비시 'i-MiEV(16kWh)'와 닛산 'Leaf EV(24kWh)' 배터리의 2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호 SB리모티브 개발담당 상무는 "삼성SDI의 배터리 셀 기술력과 SB리모티브의 배터리 팩 시스템 기술을 융합해 미국 자동차 3사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할 것" 이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 생산과 전기차의 주행거리 연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는 2009년 8월 BMW의 EV와 PHEV용 배터리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으며 12월에는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에 2012년부터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의 크라이슬러의 전기차 '피아트 500EV' 배터리 팩 공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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