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D램 가격이 오랜 하락세를 멈추고 바닥에 진입했다는 조짐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후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2Gb DDR3가 1.84달러, 1Gb DDR3가 0.8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월 후반기부터 한달 째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D램 가격이 드디어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 2분기부터 본격적 가격 회복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D램 가격 상승 시점을 2분기 초반으로 보고 있다.
이는 PC수요가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D램 업체들의 제품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D램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가격 상승폭도 현재의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Gb DDR3 D램의 가격은 하반기들어 1.20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시장 반등해도 '부익부빈익빈' 재현될것
가격 회복 국면을 맞더라도 그 수혜는 국내외 업체들간에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D램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국내업체들이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간 반면 해외업체들은 별다른 결실을 거두지 못하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 다시 시장이 반등하면 지난해와 같은 현상은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들은 40나노급 D램을 넘어 30나노급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반면 해외업체들은 40나노급 기술 진입이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데 급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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