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이번 달 영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며 8개월만에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영국산업연맹(CBI)은 2월 소매판매 성장세가 급격한 둔화 움직이을 보였고, 다음달 판매액도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CBI는 2월 2주간 판매가 늘었다고 응답한 소매업체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6% 많은 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가장 낮고, 직전월(37%)과 전문가 예상치(30%)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대다수 소매업체들 역시 향후 3개월간은 판매량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 와 코 CBI 경제연구원은 "소매업 할인 시즌 덕에 판매액이 증가했던 시기도 지나갔다"며 "향후 몇 달간은 소매업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들이 실질소득을 기준으로 했을때 주머니 사정이 열악하다는 방증이다.
하워드 아쳐 IHS글로벌 인사이트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만 임금이 그대로 유지되자, 소비자들이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메고 구매력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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