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초록뱀(047820)과 일본 소니 그룹 계열사 소넷엔터테인먼트(So-net)가 공동으로 일본에 한류 드라마 콘텐츠 공급에 나서게 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초록뱀은 일본 소넷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50억원을 투자해 초록뱀의 지분 약 10%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초록뱀은 이후 소넷이 확보하고 있는 TV 채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드라마 콘텐츠를 해외에 판매하고, 드라마 제작과 부가사업 등을 소넷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소넷은 소니가 최대주주로(소니: 45.6%, 소니파이낸스인터내셔널: 12.6%) 일본 내 인터넷접속사업자(ISP) 중 하나다. 매출이 약 1조(2009년기준)에 달하며 동경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이다. 일본 위성 CS 채널인 아시아 드라마틱 TV를 통해 한류 콘텐츠는 물론 아시아 지역의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다.
소넷은 초록뱀과의 공동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소넷 등기임원 토토끼히로끼(十時裕樹)씨를 초록뱀의 등기이사로 선임예정이다. 이번 초록뱀 지분 투자 외에도 추후 초록뱀이 제작하는 드라마에도 추가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대만에서는 초록뱀이 제작한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할하고싱가포르에도 자회사를 설립해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영근 초록뱀미디어 사장은 "이번 일본 소넷의 초록뱀 투자는 인기 드라마 구매가 전부였던 지금까지의 한류에 대한 투자에서 벗어나 드라마 제작사에 직접 투자해 한류 콘텐츠를 확보하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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