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이달 유로존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11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세를 증명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에 따르면 유로존 2월 PMI지수는 지난달보다 1.7포인트 오른 59.0을 기록해 시장예상치인 57.0을 웃돌았다.
서비스부문 PMI지수도 지난1월보다 1.3포인트 오른 57.2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독일의 2월 민간부문은 5년래 가장 높은 성장폭을 보이며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오른 61.5를 찍었다.
프랑스 2월 민간부문은 서비스 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6개월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여 59.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PMI지수가 50 미만인 경우에는 경기수축을, 50 이상인 경우에는 경기팽창을 의미한다.
따라서 유로존은 극심한 추위로 지난해 4분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마킷 관계자는 "시장 조사를 실시한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밝혔다.
크리스 윌리암슨 마킷 수석연구원은 "5년만에 생산량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GDP도 급격히 오르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의 성장세가 지속가능한 것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진다.
지난 2008년7월 이후 유로 전역의 생산가격·투입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마킷 관계자는 "물가 급등 현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경고는 피할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로 경제성장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벤 메이 캐피탈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유로존 주요 국가들과 주변 국가들간의 경제 회복 속도차이가 여전히 크다"며 유로존 내의 경기 양극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