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벤처투자 업계가 앞으로 '초기벤처 투자'와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을 통해 벤처투자 시장의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종갑 신임회장 취임식을 갖고, 벤처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기관과 개인이 벤처캐피탈에 출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회장은 "지금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도 처음에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창업초기 벤처에 투자를 더 활발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최대 3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는 ▲ 임기 2년 내에 신규 벤처 투자 규모를 2배로 늘리고 ▲ 투자할 수 있는 기업 업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 벤처캐피탈의 투자 회수 방법을 IPO만이 아닌 프로보드나 세컨더리 마켓(구주 거래)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영태 중소기업청 차장도 "지난해 벤처 시장에서 모태펀드가 1조원을 넘었고, 신규 투자와 벤처펀드도 각각 1조원를 넘어 '트리플 1조' 시대를 열었다"며 "2015년까지 신규투자 2조원, 벤처펀드 3조원를 결성하는 등 현재 벤처 투자 시장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은 "벤처캐피탈 업계가 양적, 질적으로 많이 발전하며 중요도와 이미지가 많이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제9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종갑 네오플럭스 대표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와 미국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제2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원, 조달청, 교육인적자원부 등을 거쳐
두산(000150)그룹 삼화왕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지난 2008년 6월부터 두산그룹 네오플럭스 대표이사로 근무 중이다.
◇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신임 회장 (네오플럭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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