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CEO 인선 마무리..상승탄력받나?
2011-02-15 15:28:11 2011-02-15 17:47:54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금융지주회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사실상 마무리지으면서 지난해 금융권에 몰아닥친 CEO리스크도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들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CEO인선작업이 마무리되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15일 증시에서 관련주 주가는 오히려 약세로 마감했다.
 
신한지주(055550)가 전날보다 900원(-1.81%) 내린 4만89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053000)은 50원(-0.34%) 내린 1만4600원을 기록했다. KB금융(105560)도 1.88% 하락한 반면, 하나금융지주(086790)만이 2.7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CEO리스크가 해소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EO가 바뀔 때마다 불거진 불안요인을 없애고 올해 실적을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CEO효과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실적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라고 조언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임 회장이 결정됐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영진 물갈이에 대한 주가 강도가 생각보다 약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주가가 안 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실망할 필요가 없다"며 "그동안 충당금 규제 등의 리스크가 있었고, 실적이 기대가 되는 3~4월쯤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임회장이 결정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루아침에 CEO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통합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이고,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며 "여러 우려들이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불안요인이 최고 경영진의 공백이었다"며 "신한지주의 특징과 색깔을 유지할 수 있는 후보가 신임회장으로 내정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심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경우, 은행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이라며 "수익원 다변화와 건전성 부문의 경쟁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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