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올해 환율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2일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환율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우리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인해 환율 충격 흡수 여지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상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원화가치 상승이 상장제조업의 수익성과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우리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신흥시장 등 비가격경쟁력 강화 노력에 기울여온 만큼 올해 예상되는 부정적 환율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 명목실효환율 7%, 원·달러 환율이 9% 정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LG경제연구원이 예상하는 환율수준은 원·달러 환율 6%, 원·엔환율 3%, 원·위안환율 2%, 명목실효환율은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상장제조업의 시가총액은 1%정도 감소할 것이며 지난해 상장제조업의 평균 시가총액에 기반할 경우 시가총액은 5조9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올해 예상환율은 2000년대 중반에 비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고 또 장기 적정수준 범위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하락이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편 글로벌화 진전으로 환율 단위당 영향력이 크게 감소하고 있어 향후 환율 하락의 충격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환율 영향이 크지 않다면 기업들은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는 것만으로도 환율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우리 기업의 판매시장과 투자지역이 다변화됨에 따라 달러화와 같은 특정통화의 환율이 기업가치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히 줄고 있다"며 "환관리에 있어서의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러 위주보다는 복수통화 관점의 환관리가 필요하며 지역과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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