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물가 상승 압력을 외면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는데 따른 부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가 불안 요인만을 고려하기에는 일정 부분 부담이 없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물가 불안 요인인 식료품 가격 급등의 경우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이 크며, 원유 등 원자재가격의 경우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특히 “만약 물가 불안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물가 압력 해소를 위한 정부의 행정조치, 환율 하락 용인 등의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동결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금리 레벨은 현저하게 낮은 수준인 만큼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주식시장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물가 상승 압력만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상이 당연시 될 수 있으나 기준금리의 두 달 연속 인상으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를 생각했을 때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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