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국내 경기의 건전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6일 오전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 일)가 주최한 조찬강연회 연설을 통해 "현재 금리는 성장률 등 경제 여건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저금리가 지속되는 경우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질 수 있고, 자산 가격 급등 및 재무구조 부실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정책금리 인상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 앞으로 발생 가능한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거시 경제적 환경 변화로 인한 가계 및 금융기관의 충격을 완화하고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금융시장에 대한 구조개선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오석 원장은 한국경제에 대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1차 충격, 소득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에 따른 2차 충격, 증시 하락에 의한 자산효과라는 3차 충격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경기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의 균형된 성장을 바탕으로 4.2%의 견실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그동안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지속해왔던 우리 경제는 최근 정상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하면서 개선속도가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민간 소비와 투자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소비는 소득과 고용상황 등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정상화되면서 소득 증가율과 유사한 4.1%의 증가율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8.5%, 건설투자는 3.4%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경상수지는 국내 경기회복 및 환율 안정에 따라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넘어서면서, 올해는 지난해(320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된 15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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