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까지 나섰지만…책임론에 눈감은 '김민석'
국민의힘 "김민석, 자체 조사했어야…김승원 제명해야"
민주당 "집권여당도 사과해야 …'도덕성 문제' 낙마 불가피"
2026-09-21 17:43:45 2026-09-21 22:25:10
김민석 대표가 21일 경기 의정부에서 열린 2026 더불어민주당 경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이재명정부 2기 내각의 핵심이었던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청탁'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21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명 직전 김 후보자가 낙마한 데 앞서 '장관·의원직 겸직' 등 논란이 불거진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러자 여권 안팎에선 김 전 후보자를 엄호한 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작 김 대표는 책임론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커지는 '김민석 사과론'
 
여권 안팎 상황을 종합하면, 잇단 인사 검증 책임론은 민주당 지도부로 향하는 모양새입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집권 여당 대표로 김민석 대표도 국민에게 잘못한 것을 진지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이 '잘못했습니다'라고 얘기를 하게 만든 것도 우리 민주당이기 때문에"이라고 했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김 후보자) 사퇴 과정에서 탄원서 문제나 그런 것들이 있으면서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일부 좀 빛이 바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에 책임의 무게를 더 실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이용선 민주당 의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당대표라 하더라도 (김 후보자는) 도덕성 문제로 낙마한 것이라, 이 문제까지 당에서 하긴 무리가 있다"라고 했고, 여당 내 한 의원은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에 이어 인사청문회까지 거친 사람인데 김 대표가 좋게 평가를 했다는 이유로 책임론을 떠안는 논리는 과도하다"고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승원 의혹은 형법 교과서 수준"
 
야당은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는 김승원,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어 청와대와 민주당 등을 겨냥해 "추악한 실체를 알면서도 밀어붙였다"며 "전직 보좌진들이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에게 탄원서를 전달할 그날, 민주당은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전 후보자가 연루된 범죄 의혹 리스트는 가히 형법 교과서 수준"이라면서 "민주당은 김 의원을 제명해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 본인이 언제 (김 후보자 관련 탄원서) 보고를 받았는지 이제는 답해야 한다"면서 "탄원서를 보고받기 전에 김 대표는 자체 조사를 했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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