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선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4주 연속 오르면서 한국부동산원 통계상 최장 상승 기간에 한 주 차로 다가섰습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는 모두 하락했지만 중랑·도봉·서대문 등에서는 비교적 높은 상승률이 나타나며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가격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공개한 9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6% 올랐습니다. 상승률은 전주 0.20%보다 0.04%포인트 낮아져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84주 연속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종전 최장 상승 기간은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85주입니다. 다음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 85주 연속 상승으로 종전 기록과 같아집니다.
장기간 이어진 서울 전체 상승세와 달리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제히 내렸습니다. 강남구는 전주보다 0.36%, 서초구는 0.26% 하락해 각각 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송파구도 0.12%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고, 하락폭은 전주 0.02%에서 0.10%포인트 커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중랑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51% 올랐고 도봉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0.47% 상승했습니다. 성북구는 0.43%, 관악구 0.37%, 동대문구는 0.36% 올랐습니다. 다만 노원·강서·강북·마포·용산·성동 등 상당수 지역은 가격이 상승하면서도 전주보다 상승폭은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거래가 체결됐지만 신축과 대단지, 중소형 규모 등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남3구의 가격 약세를 두고는 세제 정책과 금리 등 시장 환경의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서초에서 나타난 국지적인 가격 하락 흐름이 송파구까지 번지고 있다며 세제 정책의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이 강남3구의 거래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 이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했습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8% 올라 전주의 0.17%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0.02% 상승했습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습니다.
전세시장에서도 서울 지역별 가격 흐름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7%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3주 연속 줄었습니다.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26%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번 하락폭은 2023년 4월 넷째 주 이후 175주 만에 가장 컸습니다. 강남구도 0.17% 내려 3주째 하락했고, 2023년 4월 셋째 주 이후 176주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노원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45%, 중랑구는 0.40% 올랐습니다. 동대문구는 0.34%, 영등포구 0.29%, 금천구와 은평구는 각각 0.27%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7.79%로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 7.9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박선영 기자 sunny6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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